속임수 전략을 조심하라
대한민국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과정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수비 허점은 16강 진출국답지 못한 낙제점 이었다.
수비불안도 문제지만 상대의 전술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대표적인 예가 1-4로 대패한 아르헨티나전이다. 1-2상황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 골은 리오넬 메시를 막느라고 다른 공간을 텅 비어놓는 바람에 곤살로 이과인이 자유롭게 골을 넣었다.
일종의 성동격서에 당한 것이다. 무료축구중계
2009-201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무려 34골을 뽑아내며 대회 득점왕 0순위로 꼽히던 리오넬 메시는 8강전에서 탈락할 때까지 단 한 차례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그러나 메시는 도움 4개를 기록하며 팀이 뽑아낸 10골 중 40퍼센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수비수들이 리오넬 메시를 방어하는데 집중하는 사이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등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이다.
대한믹국은 16강전만 잘 치르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우리나라를 2-1로 꺽고 올라간 우루과이가 4강까지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우리나라는 디에고 포를란을 집중마크했다. 하지만 정작 2골을 모두 넣은 것은 루이스 수아레스 였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에서 28득점으로 브라질 칠레에 이어 득점 3위를 기록했다. 무료스포츠중계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출신 디에고 프를란과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루이스 수아레스가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20실점으로 수비가 허약했다. 남미예선과 조별리그에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에서 주포 포를란이 7골, 쉐도우 스트라이커 수아레스가 5골을 넣었다. 하지만 정작 본선 4경기에서 기록한 6골 중 포를란이 2골인 반면 수아레즈가 3골을 넣은 것이다.
이는 포를란이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수아레스가 포격을 가했기 때문인 것이다.
한국은 본선 4경기 중 남미팀과 대결에서 2패를 당했다. 유럽축구중계
물론 전력이 강해서 당한 것은 할 수 없지만 상대방의 전술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이유가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를 막다가 이과인에게 해트트릭을 내줬다. 상대의 성동격서에 이처럼 쉽게 당하기도 쉽지 않다.
축구에서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전술 변화를 꾀하는 것이 성동격서이다. 특히 집중견제를 당하는 주포를 미끼로 사용하고 제2의 공격수가 골을 넣는 것은 흔한 예인 것이다.
축구경기에서 상대의 전술에 대비를 하듯 토토게임도 각 팀의 전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성동격서는 병법 삼십육계 중 승전계의 제 6계이다
한자 그대로 해석을 하자면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습격한다.”라는 뜻으로, 다른 행동으로 상대의 주의를 끈 다음 적이 예상치 못한 곳을 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포츠 팬이라면 허구한 날 볼 수 있는 36계가 바로 이 성동격서다. 한쪽으로 공격 하려 다가 반대쪽에서 득점을 내는 축구나 농구의 아이솔레이션, 크게 칠 거 같다가 슬라이스, 드랍이나 헤어핀으로 농락하는 배구, 테니스나 배드민턴, 잽/바디/딥/미들킥 등으로 계속 다지선다를 거는 복싱이나 무에타이 다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는 예이다.
아이솔레이션 뜻 : 공격 전술 중 하나로 기량이 극히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에게 공을 몰아주고 공간을 확보해 줘 최대한 그 선수를 활약시키는 공격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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