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메이커’란 무엇일까 ?

페이스 메이커는 일정한 거리까지 선두를 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육상용병’이라 할 수 있다.

요즘에는 1500m, 3000m 같은 트랙 경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800m 선수들이 ‘트랙용병’으로 나서 빠르기를 이끌다 적당한 순간에 빠지거나 꼴찌로 처진다.

여자 마라톤 경기 같은 경우는 남자 선수가 페이스메티커로 나서 결승선까지 끌어줄 뿐만 아니라 앞에서 바람까지 막아준다.  사이클에서도 페이스메이커가 있다.

미국의 랜스 암스트롱도 만약 그의 팀 동료들의 훌륭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 없었다면 투르 드 프랑스에서 내리 7번이나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부에서는 페이스 메이커 자체를 아예 부정적으로 본다.  이들은 “목장에 있는 말을 따라 달리면 마라톤 2시간 벽도 얼마든지 깰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요즘 마라톤 페이스 메이커는 다른 선수와 뚜렷이 구별되도록 하기 위해 원색 유니폼 차림이 보통이다.  배 번호도 다르다, 아예 얼마의 속도로 달릴 것이라고 다른 선수들에게 미리 알려주기까지 한다.

2003년 4월 런던 마라톤에서는 폴라 래드클리프가 2시간 15분25초 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여자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래드클리프는 무려 5명의 남자 페이스메이커에 둘러 싸여 결승선까지 달려 ‘과연 기록을 인정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눈총을 받았다.

그것도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 것이 아니다.  같이 출발 한다면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와 비슷한 빠르기로 뛴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남자 선수들도 느린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날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보다 15분이나 먼저 출발했다.  그런데도 남자 페이스메이커 5명이 출발부터 래드클라프를 이끌었다.

여자선수들 가운데남자 선수는 오직 페이스메이커 5명만 있었던 것이다.

국제육상연맹 규정에는 마라톤 선수가 그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되게 돼 있다.  마라톤 선수가 결승선을 1m 앞에 두고 쓰러졌다 해도 아무도 그 선수를 일으키거나 손을 대면 안된다.

혼자의 힘으로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할 때만 기록으로 인정 받는다.  하지만 국제육상연맹은 래드클리프의 기록을  ‘아무런 문제 없다 “며 인증해 주었다.

그만큼 현대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그들의 역할이 옛날에 비해 엄청나게 커진 것이다.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 같은 경우는 공식적으로 페이스메이커가 없다.  기준 기록을 통과할 경우 한 국가에서 최고 3명까지 나올 수 있으므로  이 경우 국가에 따라 3명중 1명을 페이스메이커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페이스메이커가 우승하면 상금도 많이 받는다.  페이스메이커 계약금에다가 상금까지 챙길 수 있다.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에서는 반드시 페이스메이커를 고용해 2시간 6-7분대의 기록을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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